• 국정홍보처가 자체 홍보지에 태극기 문양을 잘못 게재한 채 책자를 발간하고 배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홍보처는 이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처가 '코리아플러스'라는 격주 발간 홍보전문지에 관련기사를 게재하면서 태극기 문양을 두 차례씩이나 잘못 그린 채 발간,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홍보처는 국정에 관한 국내외 홍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매달 두 차례 코리아플러스라는 국정홍보 전문지를 발간한다"며 "2005년에는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달 1일과 16일 각각 2만5000부씩을 발간, 국내의 주요기관과 해외 24개 홍보관에 배포했고 올해도 예산 11억9900만원을 편성, 지난해 보다 1만부가 늘어난 3만5000부씩을 매달 두 차례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보처가 2005년 3월 16일자로 발간된 코리아플러스(통권 13호) 62페이지의 '광복 60주년 특별기획시리즈, 한국인의 삶을 바꾼 것들-수출'이라는 기사에 태극기를 실으면서 태극 문양을 잘못 그려 넣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는 맞게 그려놓았지만 태극의 문양은 반대로 인쇄했다"고 한다.

    최 의원은 "그럼에도 홍보처는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 다음 호인 2005년 4월 1일자로 발간된 코리아플러스(통권 14호) 26페이지의 '광복 60주년 특별기획시리즈, 한국인의 삶을 바꾼 것들-아파트'란 기사에서도 똑같은 오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황당한 일은 '국민공감 정책홍보, 선진한국 국가홍보'를 부르짖는 홍보처의 구호가 그야말로 헛구호에 지나니 않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