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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또 골프를 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정기국회 회기 중으로 10월 국정감사에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빠야할 한나라당은 당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골프'문제로 골치를 썩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참정치 운동'이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강재섭 대표로선 또 자살골을 찬 셈이 됐다. 강 대표는 13일 새벽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매우 격노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진노했다고도 한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이번 골프파문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터진 중대한 사안인 만큼 평소 당사자 해명과 현장조사 뒤 윤리위원회로 회부하던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당 윤리위원회로 넘기는 조치를 취했다.
나 대변인은 "당사자 해명과 현장조사 없이 바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윤리위에 회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나 대변인은 "정말 국민께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일단 국방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학송 의원의 간사직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이 맡고 있는 당직인 홍보위원장직도 박탈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아직 당직박탈에 대한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또 골프를 친 국회국방위원회 소속 공성진 김학송 송영선 의원은 상임위원회 워크숍을 마친 뒤 사과해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공성진 김학송 송영선 의원은 12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 기관인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