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신임 KBS 이사 신태섭 동의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KBS노동조합에 이어 한나라당도 12일 신 교수에 대한 KBS 이사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 교수의 2002년 논문 6편 가운데 3편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의 문헌 중 상당 분량을 출처 표기도 하지 않은 채 옮겨 적었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신 이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0명 전원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한 최구식 의원(문광위 한나라당 간사)은 “청와대는 8월 3일 방송위원회가 추천한 신임 이사 임명장을 한 달이나 늦은 9월 4일 수여하면서 철저한 검증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며 “실제로 청와대는 수십 년 전 일을 들춰내 이사 임명을 철회한 청와대가 불과 얼마 전의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편은 티끌 하나까지 찾아내지만 자기편은 대충대충 넘기는 것이 청와대 인사검증이냐”며 “KBS 이사는 국가 기간방송 KBS사장을 추천하게 돼 있다. 도덕성 시비의 와중에 있는 인사가 그런 중요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연주 KBS 사장 연임을 위해 코드 맞는 돌격형 이사를 임명하려다 빚어진 일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청와대는 즉각 신 교수의 KBS 이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