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의 교육 평준화 정책을 "획일적 교육으로 수월성.평등성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비판하던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4일 돌연 자신의 교육정책적 소신과 현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이 일치한다고 주장하면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가 소신 보다는 노무현 정부와 코드맞추기를 선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벌써부터 실망스런 행태를 보였다"며 포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아침에는 평준화 교육이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하더니, 오후에는 정부정책 기조와 자신의 철학이 일치한다고 했다"고 지적한 뒤 "조변석개(朝變夕改)라는 말이 있지만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부 수장으로 참으로 낯간지러운 변신"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벌써부터 교육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백년대계가 아니라 백일대계도 기약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