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이명박-고건 '빅3'구도가 깨지고 박근혜-이명박 '2강'구도가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박근혜-이명박 두 차기대선주자의 지지율은 오차범위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이들과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점차 벌어지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85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전 시장이 27.9%의 지지율을 얻으며 6주째 선두를 이어갔고 그 뒤를 박 전 대표(25.2%)가 바짝 뒤쫓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주 조사(이명박 28.2%, 박근혜 24.8%)때 보다 0.7%포인트 좁혀졌다.

    지난 28일 희망연대를 발족시키며 지지율 상승이 전망됐던 고 전 총리의 지지율(21.2%)은 오히려 전 주(21.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희망연대 발족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지율의 반전동력이 될 것으로 내심 기대했던 고 전 총리측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당의장의 지지율(4.3%)도 지난주(3.5%)보다 상승하며 4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쟁자인 김근태 당의장의 지지율(1.9%)은 지난주(3.4%)에 비해 크게 하락했고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김 의장의 이번 지지율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최근 여권을 강타하고 있는 '바다이야기'파문과 김 의장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뉴딜정책'이 지지층으로 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일 민심대장정'으로 호평을 받고있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 전 지사의 지지율(3.7%)은 지난주(3.3%)보다 소폭이지만 상승했고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은 지난주(24.9%) 보다 1%포인트 가량 오른 25.8%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67.2%)도 지난주(66.2%)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46.9%)이 지난 주(45.4%)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열린당(21.3%)도 지난주(20.9%)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바다이야기 파문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한나라당과의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노당과 민주당은 각각 6.7%, 6.5%에 머물렀다. 

    이번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8월 28일과 29일 양일 간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85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3%였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1,35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