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헬기를 이용한 산불진화 및 산림병해충 방제임무를 수행하는 영암산림항공관리소에는 일요일이면 엄마 손을 꼭 잡고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꼬마손님들을 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현장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산림항공관계자에게 물어봤다.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 기관들이 헬기 대당 가격이 50억 정도로 엄청난 가격입니다. 자칫 현장체험학습으로 헬기에 손상이 가해지면 엄청난 재산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헬기격납고 시설을 개방하지 않습니다. 또한 박물관이나 기념관 야외에 전시된 항공기들이 대부분 군에서 사용하다 퇴물이 된 모형만 전시 되여 있는데 이곳 영암산림항공관리소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들에게는 실제 산불진화헬기 조종석에 직접 앉아 자신이 조종사가 된 것처럼 이것저것 모두 조작해 보면서 담당 헬기 정비사로부터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마침 21일에도 가족단위 방문객 9명이 이곳을 찾았다. 산림항공관리소 활약상을 소개하는 인사말이 끝나자, 아이들은 누가 먼저냐 할 것 없이 조종석으로 올라갔다. 자녀들의 너무 험한 장난이 부모님은 걱정이 되는지 직원에게 다가와서 물어본다. 얘들 위해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아닙니다. 실제로 지난 강원도 양양 산불진화에 투입된 항공기입니다. 지금은 헬기에 전원(電源)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 조작하여도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제서야 엄마는 걱정을 잊었는지 아이들을 내려놓고 직접 조종석에 앉아서 얘들 아빠에게 “여보, 여자 헬기조종사 같지 않는가”라고 물어 본다

    헬기에 앉아 포즈를 잡아보고 사진을 찍고 나면은 헬기 정비사 아저씨가 헬기 비행원리와 궁금한 것을 설명을 해줍니다. 정비사가 “헬리콥터는 어떻게 뜰까요” 아이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이는 부끄러운지 웃음으로 대답을 합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그러는지 옆에서 엄마가 프로펠라에서 만들어내는 바람의 힘으로 날아갑니다.라고 대신 대답을 해줍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호기심이 발동하셨는지 그러면 왼쪽 오른쪽 방향은 어떻게 이동하는 겁니까. 정비사가 손바닥을 날개삼아 펴면서 각도를 조절해 가면서 이동을 하는 겁니다. 라고 설명을 해주니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헬기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처럼 산림항공관리소는 현장체험학습을 원하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산불조심기간이 도래하는 11월 1일전까지 견학담당자 김태영에게 전화접수 061-471-2946,011-634-2946으로 신청하면 오후1시부터 6시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할 수 있다.

    찾아오시는 길
    승용차 : 영암읍에서 광주방향으로 3km → 덕진4거리 → 덕진초등학교 방향으로 1km → 영암산림항공관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