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이념이 편향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3%가 ‘전교조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7.7%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52.7%)이 여성(27.7%)보다 ‘전교조의 이념이 편향돼 있다’고 응답했으며 30대에서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창설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30대에 전교조의 이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는 최근 북한역사책을 자료로 해 교사용 통일자료집을 만들거나 북한의 선군정치를 옹호하는 포스터를 학교에 권장하는 등 이념적 편향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41명의 후보를 냈지만 14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또 주한미군 완전철수에 대해 응답자의 61.8%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미군이 철수해도 상관없다’는 응답은 32.4%에 그쳤다. 주목할 대목은 30대(반대 38.8%, 무방 53.7%)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미군철수 반대의견이 우세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65.9%)이 여성(58.2%)보다 반대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70%)과 민주당(74.6%), 국민중심당(78.4%)지지자는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지지자는 찬성의견이 각각 47.4%, 61.1%로 반대의견보다 높게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360명, 45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 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