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청년본부가 21일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정문 앞에서 북한인권개선을 주장하며 일주일 넘게 단식투쟁 중인 독일인 인권운동가 로베르트 폴러첸씨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폴러첸씨는 지난 12일부터 외교통상부 앞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청년본부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 무한전진(대표 류현태), 자유한국포럼(대표 고강) 등이 중심이 돼 결성준비 중인 자유애국운동을 위한 청년대중운동 단체다.

    이들은 20일 미리 배포한 ‘폴러첸씨의 목숨 건 단식투쟁에 적극 지원, 동참하자’는 제목성명을 통해 “폴러첸씨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굶주린 북한 어린이 사진과 ‘50년이나 늦었다’,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이라는 글귀가 들어가 있다”며 “목숨 건 단식투쟁을 통해 폴러첸씨가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북한 인권개선에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며 무관심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각성과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폴러첸씨의 북한에서의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 국내외 북한인권 개선활동 등과 목숨 건 단식투쟁을 보면서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왜 대한민국 국민의 일부인 북한 동포의 비참한 인권상황 개선에 한국 정부가 침묵, 외면하고 국민 대다수가 무관심과 무기력에 빠져 있느냐, 대한민국 정부와 4800만 국민은 북한 동포가 얼마나 더 죽고 고문을 당하고 인권을 유린당해야 관심을 갖고 행동에 나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폴러첸씨에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커녕, 지난 15일 노 대통령이 외교부를 방문한다며 경호실과 경찰요원들을 동원하여 폴러첸씨를 끌어내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참으로 악마적 만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 앞에 던져진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을 이 벽안의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돕지는 못할 망정 자신들의 정치노선에 방해된다며 집단 폭행해 코피를 쏟게 만든 노무현 일파와 그 충견들의 악행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정부를 향해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 외면에 대오각성하고 북한 동포 인권개선과 탈북자 지원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 발사, 대한민국 국민 협박, 국제사회 결의 무시, 이산가족상봉 무단 차단 등 국제깡패식 만행을 일삼는 김정일 일파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고 6자 회담에 복귀하여 북한 주민 인권개선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폴러첸씨의 북한인권 개선 투쟁 지지 선언 외에도 이들은 이날 폴러첸씨의 단식투쟁에 동참하는 ‘폴러첸 지킴이’를 발족하고 외교부 장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한다. 또 지난 15일 발생한 폭행사태에 대해 경호실과 경찰에 항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