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를 마친 당일부터 100일간의 민심대장정에 나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경기도 수원을 출발한 지 만 12일 만에 서울을 찾았다. 손 지사가 상경한 이유는 11일 한나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손 지사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잠시 서울을 찾은 소회를 전하고, 이후 민심대장정 일정을 소개했다. 남도에 오랫동안 머물러 서울이 멀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며 손 지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평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또 "이번 전당대회가 구태의연한 편가르기 정치, 무능과 부패로 점철된 소위 '여의도식 정치'에서 벗어나 민심대장정의 취지처럼 국민의 마음에 진정으로 귀기울이는 정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전당대회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손 지사는 곧바로 충청권 민심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12일 충청남도 보령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간 충남지역에 머문 뒤, 충북으로 이동 4,5일간 도내 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 지사의 민심대장정 일정과 활동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전달되고 있으며, 손 지사가 직접 메모한 소감과 주민과 나눈 대화, 그리고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다.

    손 지사는 그동안 전라남도 장성을 시작으로 해남 강진 보성 광양 여수를 지나 전북 김제 부안 고창을 돌며 직접 농민 노동자 등을 만나 함께 생업을 체험하고 현장의 소리를 들어왔다. 배낭하나 멘 채 별도의 수행원도 없이 민심대장정에 나서고 있는 손 지사는 "전당대회 이후에는 보다 충실해진 민심대장정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