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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지도부가 7일 오전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불러 북한 미사일 도발 사태에 대한 보고받은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정부의 안보관련 부처 장관이 집권여당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상황보고를 하고 대응조치를 논의한다는 점이 전혀 이상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이날 만남이 시기와 내용면에서 적절치않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 마련조차 되지않은 데다, 2차도발 징후가 외신에서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 집권여당이 불러 모았다고 해서 주무부처 장관들이 제깍 달려가는 모양부터 탐탁치않다. 전날 국회 국방·통외통·정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가 보고를 받고 점검을 했는데도 여당 지도부가 긴박한 시기에 다음날 다시 서울 당사까지 장관들을 불러와 얘기를 듣는다는 것도 우습다.
더우기 이날 오전에는 한 조간신문에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사실을 알고도 해당지역을 지나는 우리 여객기와 어선에 아무런 경계조치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가기도 했다.
'긴급당정보고'라는 이날 회동 내용도 문제다. 청와대와 정부의 늑장대응과 느슨한 한미공조로 인한 정보력 부재가 국민적 지탄을 받게되자 이를 해명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날 참석한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열린당 소속 의원들은 '정부대응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오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두고 두 장관에게 해명을 유도하는 듯했다.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안이한 게 아니라 이런 사태 발생에 대비해 사전에 면밀하게 준비한대로 한 것"이라고 했으며, 윤 장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매뉴얼과 공개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열린당이 '원하는' 답변을 했다. 전날 국회에서 야당의 질타를 받고 꺼낸 답변과 다를 바 없다.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도 결과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적어도 북한 미사일발사와 관련된 국제적인 정보공유, 특히 한미간의 정보공유는 사태발생 초기부터 매우 긴밀하게 공유되었으며, 공동대응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정부를 대신해 강변했다. 우 대변인은 또 "이전과 비교했을 때 유례없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늑장대응으로 보도하고 공격하는 양상은 실제로 남남갈등을 부추기게 된다"며 '언론탓'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일방적인 언론보도의 흐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다. 미사일 사태 대응과 관련해 언론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면 할수록 북한이 노리는 고도의 심리전에 말려들어간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여당과 정부당국이 입맞춰 늑장대응이 아님을 강조한 이날의 '긴급 당정보고'는 북한 미사일 사태로 인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리였는지, 아니면 '언론탓'을 강조하며 정부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자리였는지 모를 석연찮은 뒷맛만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