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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박근혜’에 도전장을 낸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여전사 색깔내기'에 들어갔다. 7월 전당대회에서는 ‘대여 투쟁에 강한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전 의원은 자신의 강성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며 다른 후보자들과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1년 8개월 동안 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그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여당과 치열하게 싸워 얻은 ‘훈장’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DJ치매’ 발언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일을 거론 한 뒤 “사실 검찰에 출두하고 진술서를 쓰는 것은 내게 ‘병가지상사’”라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진술서를 쓰고 검찰에 출두하는 것이 한두 번도 아니다”는 전 의원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열린당이 나를 고소했다. 나야 고소하려면 그들과 얼마든지 똑같이 할 수 있지만 시간도 돈도 없고 ‘똑같은 사람’ 되기 싫어서 단 한 건도 열린당을 고소한 적 없다”며 “열린당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주로 나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그들의 임무를 시작하고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으로부터 수없이 검찰에 고소·고발당한 것에 대해 “그동안 수도 없이 진술서를 쓰고 법에 대해 공부를 해보니 우스갯소리로 하는 ‘만주변호사’가 아니라 ‘여의도 변호사’ 정도는 된 것 같다”고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검찰 출석 요구서를 보고 몸져누운 어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저처럼 이를 악물고 견뎌주세요. 지금은 강인하게 버티는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다. 단단히 마음 잡숫고 강해져야 한다”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을 걱정해 주는 “좋은 친구, 선한 지인, 어머니, 항상 함께 해주신 당원동지들을 위해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전 의원은 27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