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정당사상 가장 초유의 이임식을 가진 16일, 여야를 떠난 축하메시지가 이어졌지만 유독 노빠 사이트만은 시샘이 극에 달했다.

    박 대표의 미니홈피와 박사모 등 지지모임 홈페이지에는 박 대표의 2년3개월 임기 마무리를 축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글이 넘쳐났다. 열린우리당도 우상호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인상적인 리더십에 국민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축하했으며, 문희상 전 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너무나도 당당한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이임식이 있은 날 '노빠 논객'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는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서프는 특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메인화면에 버젓이 걸어놓아 네티즌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 사이트에서 분화된 인터넷매체 데일리서프라이즈의 배삼준 대표는 최근 "맹목적인 찬양만 하는 노빠언론은 없어져야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사이트의 닉네임이 '한빛농사꾼'이라는 네티즌은 "야당 친일매국 남로당 좌익 뺄갱이 차떼기 도둑질당의 숨겨진 본질을 알린다"면서 '수조억짜리 장물 정수장학회를 국민에 강탈 도둑질했다' '재앙을 내린다며 국민을 협박했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박 대표와 한나라당을 마구잡이로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박 대표를 '박양'이라고 부르며 악의적인 비하를 시도했다.

    또 이 네티즌은 고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진실의 입을 막으려 무고한 수많은 민주인사에 보안법을 휘둘러 간첩으로 몰았으며 인권유린 고문학살로 죽여 국민을 좌절케했다" "술 처먹고 영계사냥 원조교제 더러운 기집질하다 분노한 심복에 총맞아 죽었다" "김재규가 분노하여 박정희를 죽이지 않았다면 생각하기도 몸서리나는 끔찍한 광기의 국민 대량학살은 분명 일어났을 것"이라는 등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기도 했다. 서프는 이 글을 메인화면 전면에 배치해놓고 '다독'을 유도했으며, 노빠 무리들은 "이 글의 점수가 형편없는 이유는 아직 친일 매국노들이 이 나라의 주류라는 증거('뮨시뇽')" "좀 과격하지만 백번 천번 맞는 말씀('돈키호테')" 등의 댓글을 달며 자신들끼리의 만족을 즐겼다.

    네티즌 '시대정신'은 "애정행각으로 본 박정희 평가"라는 제목의 글을 써놓고 "박정희의 애정행각으로 볼 때 인간적으로는 삼류 난봉꾼이요, 권력을 이용해 여자를 협박하여 관계를 강요하는 치한이요, 강간범"이라는 망발을 쏟아냈다. 이 글도 서프는 '대문글'로 활용했다. 또 '카모마일'은 "실제로 박근혜가 이회창 이후 딴나라당에서 전국을 악수하며 돌아다니고 카터 맞은 것 말고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뭔가를 한 적이 없다"며 생떼를 썼다. 이 네티즌은 박 대표를 향한 열광적인 찬사가 못마땅하다는 듯 "박 대표가 '덜떨어진' 딴나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을 뿐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거품을 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