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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모(50)씨와 함께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다 붙잡힌 박모(52)씨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임이 밝혀졌다.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은 21일 "당원 명부 확인 결과, 박씨는 2003년 3월부터 매월 2000원씩 당비를 낸 열린당 기간당원"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당원인 박씨가 만취 상태에서 한나라당의 유세를 방해한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거 방해행위를 단호히 대처한다는 원칙 하에 박씨를 출당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지씨에 대해서는 "당원명부에 없었다"고 전한 뒤, "박씨는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식으로 출당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1차 조사상황 발표에서 "박씨로부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부터 열린당에 매달 2000원씩 후원금을 입금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경찰의 발표 내용을 들며 "박 대표에게 자상을 가한 지모씨는 전과가 매우 많고 장기간 수용생활을 한 범죄자 출신이라는 것과, 박모씨는 동창회참석 후 만취상태에서 현장에 우연히 참석해서 소란행위를 했다고 2가지를 분리해서 발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다"며 "야당 일각에서 이 문제를 조직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공세를 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열린당의 지도부들도 박 대표의 쾌유를 빌고 있고, 그것에 따라 오늘 일정도 취소했는데 어제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바로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마치 열린당이 관련되어 있는 것과 같은 뉘앙스를 보인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