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정치권은 20일 발생한 박근혜 대표 테러사건에 동시에 경악했다. 특히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3당은 박 대표의 쾌유를 빌면서, 배후세력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은 대구에서 유세도중 박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보고받고 "매우 놀랄만한 일이며,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전했다. 우 대변인은 또 "이러한 일은 용납되어서도 안되고, 더더욱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공격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선거 시기에 이런 폭력행위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의장은 박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박명광 비서실장을 통해 한나라당 유정복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박 대표가 안정을 취하게 되면 병문안을 가도록 조치해 줄 것을 지시하고 21일 하루 유세지원을 취소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민주당 선대위 이상열 대변인은 "5.31지방선거 기간 중에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은 철저하게 수사해 만에 하나 배후세력이 있다면 엄벌하여 다시는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심상정 수석 부대표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김성희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국민을 충격과 경악에 빠뜨린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민노당은 이러한 테러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이와 관련해 어떠한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국중당 이규진 대변인도 "박 대표 피습사건은 명백한 정치테러사건으로 지방선거 기간중 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배후세력을 가려 엄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변인은 "특히 수많은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건은 경찰의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와 안전조치가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