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의 보수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59.7%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도 보수 성향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이 지난 13, 14일 양일간 전국 16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만10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사람은 24.4%였고, ‘중도보수’라는 응답자는 35.3%였다. (중도진보 12%, 진보 13.8%, ‘중도’ 14.5%) 이는 지난 1월 동일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20.5%보다 3.9%포인트 늘어났으며, ‘중도보수’ 비율도 0.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20·30대 젊은층의 보수화가 눈에 띄었다. 20대 응답자 중 19.2%가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고 답했으며 ‘중도보수’라는 응답자도 36.9%였다.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 보다 ‘보수’는 6%포인트, ‘중도보수’는 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30대의 경우 49.4%(‘보수’ 17.2%, ‘중도보수’ 32.2%)가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이념성향이 ‘진보적’이라고 답한 20대 응답자는 지난 1월보다 9.2%포인트 감소한 27.1%(진보 14.3%, 중도진보 12.8%)에 그쳤다. 30대는 응답자의 33.5%가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보수화 경향은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열린당 지지자들 중 52.7%가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적’(보수 23.4%, 중도보수 29.3%)이라고 했다. 반면 ‘진보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29.4%였다.(‘중도’는 17.9%)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더피플 이한직 선임연구원은 “경제적 어려움과 양극화 심화 등으로 생활 자체가 위협받으면서 국민이 안정적 보수로 회귀하는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