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5·31지방선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던 제주지역까지 ‘접수’하면서 지방선거 압승을 예고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더피플’이 공동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12개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2개 지역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 14일 양일간 전국 16개 시·도에서 19세 이상 성인남녀 총2만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1.21%포인트다.

    한나라당은 특히 제주에서 현명관 후보가 처음으로 무소속 김태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한나라 바람’을 이어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 후보는 34.4%의 지지율을 얻어 28.7%를 얻는데 그친 김 후보를 앞질렀다. 열린당 진철훈 후보는 19.9%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 후보는 55.4%의 지지율을 기록해 열린당 강금실 후보(25.6%)보다 29.8%포인트 앞서면서 격차를 더 벌였다. 헤럴드경제에서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강 후보의 격차가 26.4%포인트였다. 오 후보는 강북과 중구 두 곳에서만 강 후보에게 밀렸을 뿐 나머지 23개 지역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열린당 진대제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 김 후보는 50.5%의 지지를 받았지만 진 후보는 21.2% 지지율에 그쳤다. 김 후보는 파주시를 제외한 경기 전 지역에서 우세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49.2%)가 열린당 최기선 후보(18%)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있어 서울·경기·인천 모두 한나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린당은 대전과 전라북도 두 지역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장 선거의 경우 열린당 염홍철 후보(38.3%)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를 4.9%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전북 지역은 열린당 김완주 후보(46.6%)가 민주당 정균환 후보(20.5%)를 제치고 1위를 자치했다. 민주당은 광주(박광태 후보 32.4%)와 전남(박준영 후보 53.9%)에서 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