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루마리 입고 부산APEC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드보카트호 월드컵 전사들’

    물론 실제 상황은 아니다.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출전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되면서 ‘아드보카트호’의 순항과 월드컵 전사들의 승전보를 기대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의 패러디 장면이다. 


    이 대변인은 12일 부산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21개국 정상들이 두루마리를 입고 찍은 사진에 2명을 더 늘려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23명과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을 덧붙인 패러디 사진으로 한국 축구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색 논평’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월드컵 전사 확정과 관련된 사진을 만들었다. 별 사진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별 사진이다”며 “축구전사들이 정상이 되라는 뜻에서 APEC정상회담 21명 정상들의 사진을 패러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공천 잡음으로 한동안 속앓이를 해온 한나라당 입장에 서서 ‘깔끔하게 끝난’ 최종 엔트리 확정 발표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정치에도 스포츠맨십이 필요하다는 뜻도 있다”며 “월드컵 전사 공천이 끝난 셈인데 그들이 정치와 다른 것은 공천에 불복하지 않고, 무소속 출전하지 않고, 파국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쉬운 탈락자들에게도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고 이들의 스포츠맨십을 닮아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