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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5·31서울시장선거를 필두로 본격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지율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만큼 열린당의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여태까지 해 왔던 것처럼 (열린당의) 네거티브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열린당은 2003년에 민주당을 깨고 나오면서 자신들은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위해 태어난 당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지방선거 앞두고 정책 대결을 벌이는 매니페스토 운동에도 참여하고 인신공격·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여러 차례 했다”고 지적한 뒤 “지금 현실을 자신들이 했던 이야기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는 구호와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이렇게 해야 정치가 개혁되고 정당이 바뀐다’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도 그렇고, 말보다는 국민들에게 정치개혁과 관련해 약속한 것 하나라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열린당은 국회법까지 위반해가면서 날치기를 다반사로 하고 지방선거 후보도 대부분 밀실공천으로 정하고 있다”며 “‘보수·수구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열린당이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에 이어 김태환 제주지사까지 영입하려 하면서 개혁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는 등 구시대 정치행태 중 나쁜 것만 골라 하는 것이 개혁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