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체제를 반대하며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망명단체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의 공동의장 박갑동씨(87)가 지난 13일 밤 도쿄의 사무실 앞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도쿄 중심부 지요타구의 사무실 입구로 들어가던 중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둔기로 뒷머리를 맞았다.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간 그는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고 망명정부를 수립하자는 나의 주장을 말살하려는 세력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현재 전치 4주의 외상을 입었으나 뇌에 특별한 손상은 없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도쿄 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출신의 박씨는 남로당 지하총책으로 활동하다 월북 후 김일성에 의해 숙청된 뒤 일본으로 망명, 일본과 러시아에 망명한 북한 인사들과 함께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1992년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을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