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베끼기 전문당?

    민주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사용할 로고송을 열리우리당이 가로챘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열린당이 민주당의 전통적 색상인 노란색을 빼앗아가더니 한화갑 대표, 유종필 대변인이 먼저 선보인 꼭짓점 댄스에 이어 이번에는 한 대표가 직접 녹음한 지방선거 로고송까지 따라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오∼ 필승 코리아'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대리인을 통해 저작권자와 구두로 사용합의를 마친 다음, 한 대표가 직접 스튜디오에서 녹음까지 마쳤는데 열린당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중간에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지방선거를 위한 홍보전략을 '월드컵 마케팅' 전략으로 정하고 로고송, 홍보색상, 포스터, 후보자들의 명함까지 통일시켜 지난달 15일 시연회를 가진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열린당이 당명만 빼놓고는 민주당에서 모든 것을 복사해가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엄청난 비용으로 타당의 로고송을 가로채기보다는 정동영 의장이 약속한 불법대선자금 119억원부터 국가에 반납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당은 막대한 국고보조금도 부족해 지방선거 출마자들로부터 막대한 특별당비를 걷어 고작 남의 당 로고송을 가로채서야 되겠느냐"며 "열린당이 지방선거를 위해 정치적 도의도 헌신짝 버리듯 하고 돈질을 시작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돈이 없는 죄(?)로 편집작업 중이던 로고송을 빼앗기는 바람에 우울한 4.19를 맞았다"면서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전국민이 목놓아 불렀던 승리의 노래가 열린당에서 패배의 노래로 전락하지 않길 바란다"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