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명주 국회의원(경남 통영.고성)은 17일 "공천과 관련, 스스로 또는 측근을 통해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직하고 정치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고성군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영고성 한나라당 일부에서 도의원 공천과정에서 금품이 수수된 점에 대해서는 고개숙여 사죄드리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찰이 자신의 비서와 고성연락사무소장, 도의원 공천자와 공천 희망자 등 4명을 각각 수백만원의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한 것에 대해서는 "자체조사를 해보니 측근이 돈을 수백만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한 경찰수사가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품을 제공한 도의원공천자는 공천을 반납하고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도의원 공천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명주 의원비서 강모(39)씨와 고성군 연락사무소장인 한모(49)씨, 도의원 공천자 조모(53), 경남도의원 공천신청자 정모(47)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고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