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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연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총재단을 구성, 외연확대 및 내실다지기에 들어갔다. 1991년 결성된 한국여성정치연맹은 여성단체로는 유일한 국회등록단체로 여성의 정치참여, 특히 중앙과 지방의회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국여성정치연맹은 1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타에서 신은숙 총재(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총재단 구성을 알리고, 오는 지방선거에 전국 여성후보자의 선거캠프를 지원할 자원육성을 위해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우먼파워 21:3P 서포터즈'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1일 취임식을 가질 제 6대 총재단은 신 총재를 비롯, 부총재에 양수화 글로리아오페라단 이사장, 김경천 김방림 전 의원, 김령자 한국교육복지연구원장, 김경숙 공주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취임식을 겸한 이날 제51차 정기 포럼에는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뉴라이트 운동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신 총재는 간담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3P, 즉 여성의 열정(Passion) 참여(Participation) 힘(Power)'으로 지방자치의 미래를 연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초당적인 입장에서 여성후보자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전국 시·도연맹을 중심으로 여성유권자 캠페인 운동을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활동계획을 전했다.
신 총재는 또 "집단지도체제 형식의 새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15년 역사의 한국여성정치연맹이 여성자원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연맹 전체임원 가운데 30%를 '3040세대'로 교체한다는 목표로 임원개편을 추진, 더욱 젊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각 당 지도부를 만나 여성정치 참여에 대한 협조를 호소해보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며 "현역 여성정치인들이 적극 나서서 후진양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한국여성정치연맹은 차세대 여성정치지도자 양성을 위해 20, 30대 여대생 등 젊은 여성 정치인과 유권자를 대상으로 17일 서울여성플라자 NGO센터에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지방선거 관련 선거법, 실무지원 등 과정을 거친 수료생들은 각 정당의 협조를 얻어 여성후보자 중심으로 지방선거 캠프에 투입, 실제 경험을 쌓게된다.
김경천 전 의원은 "연맹 지원의 교육차원을 넘어 차세대 여성지도자들이 자신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여성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만큼, 선택하는 정당은 다르더라도 여성의 정치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숙 교수는 "현재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50%를 여성에 할당하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등 하드웨어 측면의 여성참여는 비교적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실질적인 참여에는 아직 많은 난제가 남아 있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