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특히 노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상고 인맥이 현 정부 들어 대거 요직에 임명되는 것을 지적하며 노 정권의 인사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윤두환 의원은 이날 대정부 질문을 통해 "노 대통령의 모교 출신이 과도하게 전진배치돼 역대 정권의 망신살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얼마전 기용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은행연합회 상근 부회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국민은행 부행장, 도이치뱅크 회장, 현대증권 사장, 국방부 장관, 감사원 사무총장, 관세청장, 석유공사 사장, 주택공사와 석탄공사 사장 등 정계 관계 재계 체육계 예술계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부산상고 출신을 마구잡이로 집어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코드인사의 난맥상에 대해 총체적 대책이 시급하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에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대행은"그동안 인사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한은 총재는 금융계에서 신망이 아주 높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부산상고에만 유능한 인재가 그렇게 많았냐"고 따지자 한 대행은 "적절한 과정을 거쳐 직무수행의 적격성을 검토하고 임명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윤 의원은 거듭 "부산상고에 그렇게 인재가 많았다는 것이냐"고 개탄하며 질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