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을 지지하는 모임 '명박사랑(mblove.org)'이 5.31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명박사랑 임혁 대표는 4일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금 한나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군 가운데 누구든 후보로 결정되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와, 이 시장이 이루어놓은 치적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서울시장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캠프에 개입한다든지 하는 방식은 물론 아니며, 선거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팬클럽 차원의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제는 움직여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명박사랑은 이같은 내용의 공지를 회원들에게 알리고 내부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그동안 타 정치인 팬클럽에 비해 이 시장 팬클럽의 활동이 저조했다는 지적에 임 대표는 "순수한 지지모임인 팬클럽이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마치 정치세력처럼 비쳐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이유로) 자칫 팬클럽 활동이 이 시장에게 누가 될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 이 시장이 임기를 마치고 정치활동에 들어서는 만큼 팬클럽 본연의 자세에서 부담없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절대 노사모 등과 같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사모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 팬클럽에 대한 좋지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명박사랑은 이를 불식시키고 '중용'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명박사랑은 또 최근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란타 등 미주 지역모임과 국내 지역모임을 구축하는 등 외연 확대와 조직 정비에도 돌입했다. 임 대표는 "미주 지역의 각 모임이 결성되면 국내 지부 모임과 연계해 활발한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사이트를 재단장한 명박사랑은 2005년 2월에 결성됐으며 현재 5000여명의 회원을 보유, 이 시장 지지모임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인 9월 전후에 본격적인 움직임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직을 벗은 이 시장의 대권 행보에 여러 난항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공식적인 조직에서 담당해야할 부분 이외에도, 이 시장을 지지하는 팬클럽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장의 테니스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시장 급여 전액을 학생들을 위해 내놓고 있는 이 시장이 그 정도의 테니스 비용을 아끼려했겠느냐"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임 대표는 이 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이 여러개 있지만, 명박사랑이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월에는 이 시장이 설날을 맞아 이 단체 회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현재 이 시장 관련 팬클럽은 명박사랑을 비롯, 'MB와 우리', '애플 명사랑', '나라사랑 이명박' 등이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