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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서울시 대의원의 67%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 시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사람은 20%에 그쳤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한나라당 서울시 대의원 1323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사람은 738명이다.
‘차기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2%는 이 시장을 꼽았고 박 대표는 20.2%에 그쳤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1.6%,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5%, 강재섭 한나라당 의원은 0.7%였다.
‘차기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나’라는 질문에는 정동영 의장이 45.5%로 1위, 고건 전 총리는 22.0%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근태 열린당 최고위원은 3.7%였고 이해찬 전 총리는 2.4%였다. ‘모름·무응답’도 25.2%였다.‘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다’는 37.4%, ‘높은 편이다’는 49.3%로 대의원 10명 중 9명꼴로 '정권 탈환'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9.9%, ‘낮은 편이다’는 1.8%였다. ‘지방 선거 후 '이명박 신당'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낮다’는 47.2%, ‘낮은 편이다’는 23.6%였고 ‘높은 편’은 17.8%, ‘매우 높다’는 5.4%로 각각 나타났다.
한나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2%는 맹형규 전 의원을 꼽았다. 홍준표 의원은 32.1%, 박진 의원은 9.1%의 지지를 얻었다.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은 3.5%, 박계동 의원은 2.7%,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0.4%였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도 맹 전 의원이 51.6%로 1위를 차지했다. 홍 의원은 32.1%, 박진 의원은 5.7%, 박계동 의원은 2.2%였다. 권 전 구청장은 1.8%였다.
‘강금실 전 장관과 본선에서 겨룰 경우 가장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꼽는 질문에도 맹 전 의원이 43.6%로 부동의 1위를 굳혔다. 홍 의원은 37.8%, 박진 의원은 9.2%, 박계동 의원은 2.2%, 권 전 구청장은 2.0%였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76.6%, ‘찬성한다’는 19.9%로 나타나 영압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외부 영입에 찬성한 사람 중에서도 66%는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응답하지 못했다. ‘모름 무응답’은 3.5%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46.1%, 높은 편은 46.6%로 조사돼 대의원들은 차기 서울시장을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것으로 굳게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사저널은 “서울지역 대의원들은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이나 이명박 시장의 황제 테니스 파문도 지방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