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애국자로 변신하는 모습이 여간 어색하지 않다. 아들 국적포기 끝까지 심판하겠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미국 국적자인 아들의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군 입대 계획을 밝히자 한나라당은 27일 “낯간지럽고 속 보이는 일”이라며 이같이 비웃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아들 병역 문제로 두 번의 대선에서 발목을 잡혔던 점을 거론하며 전 진 전 장관의 아들 병역 문제를 정치쟁점화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포기했던 아들의 국적을 선거 때문에 회복시키는 절차를 밝는 것은 낯간지럽고 속 보이는 일”이라며 “고위 공직자로서는 도저치 납득하기 힘든 이중인격적인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돈 잘 버는 회장시절에는 병역을 면제시키기 위해 아들의 한국국적을 포기하게 하고 당장 심판을 받지 않아도 되는 장관시절에도 국민적 비난을 무릅쓰고 국적 회복을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에 나서면서 국적 회복을 서두르는 것이 공직자의 바른 처신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의 혀 차는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은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해서 퍼부었던 자신들의 조작과 비난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가수 유승준군과 다른 이중 잣대를 들지 말기를 바란다”며 “선거를 떠나서 진씨의 아들 국적포기는 끝까지 비난받아야 하고 심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