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서울특별시장 '사퇴할 필요없다'(63.6%) '사퇴해야 한다'(28.1%)

    위의 수치는 '테니스 논란'으로 여권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 시장의 거취에 대한 서울시민의 응답이다. 지난 24일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서울시민 76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 마저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해석해 이 시장의 공격도구로 이용했다. 열린당 이용성 부대변인은 26일 '이명박 서울시장님 그 입 다무세요'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시장에 대한 정치공세를 이어갔고 논평을 쓰는 과정에서 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내일은 또 어떤 의혹이 터져 나올까 국민들은 열 받지만 기대가 크다"며 "이런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명박 시장이 무슨 인기스타나 된 듯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듯하나 지나치면 오버(Over)하기 마련, 이명박 시장의 이런 '나 몰라라'식의 여유가 드디어 오버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오버는 이 시장이 아닌 이 부대변인이 한 모양새다. 이 부대변인은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서울시민의 64%의 의견은 딱 잘라버리고 사퇴해야 한다 28%의 의견만을 부각시켜 이 시장을 공격했다.  

    열린당은 이미 이 시장의 테니스 논란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했고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또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연일 이 시장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을 비판하기 위해 집권여당이 여론조사까지 왜곡하는 것은 이 부대변인의 주장처럼 '오버'한다는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