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뻔뻔스럽게 나타나 그따위 내용을 읽어대느냐. 가증스런 최연희를 이제는 구속 수사하라”

    여기자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최연희 의원이 20일 잠적 22일 만에 나타나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법의 판단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현재로선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이 공식 논평을 통해 내던진 말이다.

    서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원이 성추행을 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명백한 범죄를 부인하는 그의 대처방식은 가증스러울 뿐”이라면서 “일반적인 성추행범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뻔뻔스럽다”며 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신랄히 비난했다. “그간 TV화면을 통해 범죄자들의 온갖 유형을 보았지만  최연희 처럼 뻔뻔스런 범죄자는 본 적이 없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가”라고도 했다.

    그는 또 “성추행을 하고는 사과도 없이, 천역덕스럽게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더니 이제는 자신이 피해자라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법은 피해자를 위한 것이고 가해자는 법적 대응이 아니라 ‘법적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장 성추행범을 그대로 놔두니 도주하고, 권력을 이용해 고소무마를 시도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충분하다. 이제는 국회의원으로 법적 대응 운운하며 피해자를 협박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더 이상 성추행범이 활보하고 피해자를 협박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악랄한 성추행법 최연희에 대해 관계당국은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별도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 사과는 하겠지만, 의원직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조인답게 법적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오늘 최 의원의 해명은 결국 한나라당의 꼬리 자르기식, 최 의원 보호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빈껍데기일 뿐”이라면서 “최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시키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져라”고 했다. 또 “사과는 하되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말로 국민을 우롱한 빈껍데기 해명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