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와 관련, 출마 후보자 ‘띄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분위기 띄우기에 그야마로 '안간힘'이다.  

    열린당은 오는 22일 충남도당에서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충남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오영교 행자부 장관의 입당 환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거돈 해수부 장관, 이재용 환경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전국 16개 시·도당에서 지도부 회의를 여는 형식을 빌어 ‘차출 장관의 릴레이 입당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의 ‘릴레이 입당식’을 통해 사전 분위기를 띄운데 이어, 금주 말 쯤에는 열린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대대적인 입당행사 등 대규모 이벤트 등을 통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여권에 유리하도록 정점으로 몰아가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강금실 전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당의 서울시장 선거대책 회의에 직접 참석해 선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이 자리에는 강 전 장관 외에도 그를 돕고 있는 변호사와 교수 등 핵심 측근과 당 쪽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에서 일할 실무급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한겨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강 전 장관의 입당 효과 극대화 전략을 놓고 당이 부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동영 의장도 20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전 장관이 결단을 앞두고 서울시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강 전 장관의 입당과 출마 발표가 초읽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강금실 전 장관이 여당 선거대책에 참석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는 “강 전 장관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우리당 회의에 참석한 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자칫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여 지방선거 전략 극대화에 대한 차질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이들 전략 외에도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최고의 ‘빅카드’가 아직도 더 있을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아직까지도 서울시장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다가, 일부 출마자들도 당내 경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 전 장관과 진 장관 간의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당내 경선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는 계산이다. 이들간에 당내 경선이 벌어지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수 있고 일시에 분위기 반전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열린당은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강금실(서울)-진대제(경기)-강동석(인천)’ 등 자칭 ‘수도권 드림팀’ 구성을 통해 대중성과 중략감을 갖춘 인물로 ‘지방선거를 밀어붙이겠다’는 막판 대대적인 분위기 몰이도 물밑에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