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사청산범국민위원회가 16일 개최한 토론회에서 '우리가 길을 닦아 놓으니 뉴라이트 세력이 똥차를 몰고 와 깽판을 친다'고 막말을 퍼부은 것과 관련,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자유주의연대가 이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과거사청산범국민위원회에는 참여연대, 통일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소속되어있다.

    과거사청산범국민위원회(상임집행위원장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 이하 국민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에서 '과거사 청산 기구 출범과 향후 과제'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달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 이하 바른사회)가 출범시킨 '과거사진상규명모니터링단(단장 박효종)'을 지목하며 "과거사 규명에 도움이 안되며 오히려 분탕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론회 사회를 맡은 박석운 국민위원회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과거 민주세력을 탄압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설친다"며 "우리가 길을 닦아 놓으니 뉴라이트라는 세력이 똥차를 몰고 와 깽판을 친다"는 막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깽판'의 당사자로 지목된 바른사회는 17일 논평을 통해 "국민위원회 토론회의 참석자들이 올바른 과거사 청산 방향을 모색하지는 않고 바른사회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비난과 저주로 일관하는 모습에 허탈함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사회는 "본 단체의 소속 인사들을 '민주 세력의 탄압자'로 싸잡아 비방한 박석운 위원장은 그 근거를 소상히 밝히고 악의적인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랜기간 참여연대, 통일연대 등 국민위원회 소속 단체들이 갖가지 사안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그들이 타 시민단체의 감시 활동에 대해 이토록 과민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유주의연대 최홍재 조직위원장도 이날 '뉴라이트닷컴'에 '절대 선의 착각에 빠진 빅브라더'라는 칼럼을 통해 "국민위원회는 사실 왜곡과 인권 유린의 장본인 박석운 위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칼럼에서 "사회자인 박석운 위원장은 저속한 말과 사실 왜곡으로 뉴라이트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유린했다"며 "과연 어떤 사람이나 단체가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이제와서 설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위원회는 당장 박석운 위원장을 해임하라"며 "국민통합의 시작은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험한 말이나 일삼는 사람들을 정리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