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자 성추행 파문의 당사자인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7일 동료 의원 등 일부 지인들에게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암시하는 듯한 휴대전화 문자메시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조만간 자신의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19일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 등 지인들에게 “제 삶의 가장 어려울 때 큰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최연희 드림”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왔다. 메시지에 찍힌 발신번호는 최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와 일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점심식사 도중 이같은 내용이 담긴 최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를 보여주면서 “최 의원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성추행 파문에 대한 문제로 정치권의 의원직 사퇴 압박을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일절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