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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특별시장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열린우리당은 강 전 장관을 ‘빅 카드’로 보고 있지만 여론의 향방은 이와 현저히 달라지고 있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 조사에서 부동의 서울시장감으로 꼽히던 강 전 장관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경향신문과 리서치전문기관 ‘메트릭스’가 지난 11~12일 실시한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인 홍준표 의원에게는 이기지만 맹형규 전 의원에게는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409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85%포인트였다.
응답자들은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과 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가상 대결시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 33.7%가 맹 전 의원을 선택했다. 강 전 장관은 31.1%의 지지율에 그쳤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표본오차(4.85%)보다 적은 2.6%였다. 반면, 강 전 장관은 홍준표 의원과의 서울시장 후보경쟁에서는 35.7%의 지지율을 얻어 30.8%의 지지를 얻은 홍준표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는 응답과 무응답 비율도 33.5%에 달했다.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라고 밝힌 서울시민의 56.3%가 맹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6.9%만이 강 전 장관을 지지했다. 또 보수성향의 시민 56.1%는 홍 의원을 지지했고 37.0%는 강 전 장관을 선택했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40.4%가 강 전 장관을 지지했고 맹 전 의원은 24.8%에 그쳤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경우 56.1%가 홍 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열린당 지지자들은 64.4%가 강 전 장관을 선택했다. 생활수준별 조사에서 중산층의 홍 의원 지지는 36.0%, 강 전 장관은 33.5%였고 중산층 이상과 이하에서는 모두 10% 이상 강 전 장관이 우세했다.이런 결과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서울지역 20세 이상 성인 남녀 52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온 바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앞두고 있는 맹 전 의원과 홍 의원 모두 강 전 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8~13%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29%P)
한편 경향신문과 메트릭스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다른 조사에서는 를 실시했다. 3.1절 골프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국무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국민의 60%는 ‘사퇴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8%는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3.8%에 그쳤다. 10.6%는 ‘좀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술자리 여기자 성추행' 사건의 주인공인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6%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사퇴할 필요는 없다’와 ‘좀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7.0%와 5.7%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사퇴해야 한다’(81.2%)와 ‘사퇴할 필요는 없다’(8.4%)는 의견이 전체 평균치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7%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