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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7일 최연희 전 한나라당 의원이 여기자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한 직후에도 경기지역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와 만나는 등 버젓이 당 공천심사위원장 ‘자격’(?)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한나라당을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열린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연희 의원이 놀랄만한 사고를 또 쳤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최 의원을 사퇴하게 하려고 애를 썼던 것처럼 보이며 실제로는 성추행 파문을 덮고 가려는 것 아니었느냐”고 발끈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은 도마뱀 꼬리 짜리기식으로 최연희 의원의 등에 칼을 뽑고, 최 의원은 ‘못 죽겠다’고 버티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박근혜 연출, 이재오 각본, 최연희 주연의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은 최 의원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답답하다’ ‘갑갑하다’고 하는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며 울분을 토하면서 “박근혜 이재오 대표를 비롯 한나라당 지도부도 공범”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성추행범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도 흉칙하지만 공천심사위원장의 영향력을 행세해 후보에게 어떤 미끼를 던지고 어떻게 유혹하려 했는지도 아주 부적절한 것”이라면서 경기지역의 한 기초단체장 후보와 만나 무슨 말을 했는지 등의 대화 내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 의원은 더 이상 잔꾀를 부리고 뒤에 숨어서 파렴치한 행동을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즉각 의원직 사퇴를 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 책임은 한나라당도 공동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도 인터넷 포탈사이트 댓글을 통해 “한나라당은 성추행당에, 오리발 정당에 적반하장 정당이다“ ”썩은 가지는 짤라내야지, 계속 놔두니까 지세상인 줄 알고 막 들이대지…“라며 최 의원 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아이디 ‘wook717’는 “성추행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놈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유야무야 할 심사이고, 골프 친 총리갖고 떠드는 한나라당은 정말 한심하다. 수권능력이 있는지…”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 ‘byounghwan76'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게 눈에 훤히 보인다. 정말 썩을대로 썩었다”라며 한탄했다.
‘bearrang’은 한나라당 이재오 대표를 향해 “최연희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압박을 넣고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 정작 탈당한 최연희는 한나라당 경기지역 공천후보자들에게 대접을 받고 돌아다니느냐. 이해되게 한 번 설명하라”고 다그쳤다.
아이디 ‘gp1028’는 “너무 실망이다. 누구도 희망의 대안이 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총리문제는 열을 올리면서 자기 허물은 덮으려고만 하는지, 한나라당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으며, ‘jihwajaa’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고, 국민들이 뭐라고 해도 ‘버티고 있으면 뭔가 되겠지’하는 저런 작자는 빨리 국회에서 몰아내야 한다. 한나라당 또한 이면적인 작태를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