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이 이 총리의 사의표명만으로 진화하기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3·1절 골프'를 둘러싼 의혹이 봇물처럼 터지자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 총리에 대한 압박과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이 총리의 골프파문을 '골프게이트'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 총리가 누구와 어떤 형식으로 골프를 했는지 국민에게 밝히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언론 보도 내용대로 기업으로부터 로비성 골프대접을 받았다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다"며 거듭 이 총리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범죄행위고 당연히 이번 총리골프게이트는 총리가 물러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의 대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가지 경우를 들며 "이 총리가 3·1절 골프를 통해 7번의 능멸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 3·1절 기념식을 불참하고 골프를 치러감으로써 애국선열들을 능멸
    ▲ 철도파업 비상근무 중에 골프를 치러감으로써 공직자들을 능멸
    ▲ 지역경제활성화를 논의한다고 둘러댐으로써 지방사람들 능멸
    ▲ 뽑히지도 않은 신임 상의임원 상견례라면서 부산기업인들 능멸
    ▲ 총리행차에 교육부차관을 동행시켜 총리실직원을 능멸
    ▲ 정부의 도덕성과 공직기강을 와해시킴으로 대통령 능멸
    ▲ 그리고 나서도 뻔뻔하게 진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 능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