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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민주당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된 장상 전 총리서리가 2일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 문제와 관련, “민주당과 고 전 총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의 이런 언급은 열린우리당이 고 전 총리와 다소간의 거리를 두며 연대 문제를 놓고 다소 소원한 입장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달 고 전 총리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미래와 경제 포럼’ 발기인대회에서 축사를 하는 등 고 전 총리 측과 가까운 인물로, 민주당 내에서는 고 건 총리와의 연대에 있어 효과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 고 전 총리와의 연대 진행 정도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와의 가교역할을 위해 필요하다면 내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고 전 총리가 중도개혁세력을 표방하고 계시고 실용주의인 것도 표방하고 계시고 지지기반도 많이 유사한 점이 있고 그래서 고 전 총리와 민주당과의 일치되는 점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으로서는 그 뜻을 같이하는 어떤 정당이나 정치세력이나 개인과도 열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또 ‘5․31 지방선거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북지역 같은 경우에는 고 전 총리의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도 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은 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을 구사하면서 가능한 미래지향적으로 참신한 일꾼을 뽑아서 한국의 정치사회를 갱신해 가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부분으로 장 위원장은 “지역은 자명하게 호남지방이 될 것이다. 그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고 그 다음에 그 지지기반을 확대해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공천지역도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호남지역 가운데서도 전남광주지역 외에도 전북지역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면서 호남을 놓고 열린당과의 고 전 총리 연대 싸움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