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정치사관학교’를 지향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목민정치학교(학교장 김진홍 목사)’가 2일 개교했다. 


    목민정치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전경련)에서 개교식을 갖고 건강한 우익의 이념을 전파할 지도자를 양성할 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한나라당 김문수, 박진, 박계동 의원 등이 참석해 목민정치학교를 항한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김문수 의원과 박계동 의원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로는 헌법포럼 대표 이석연 변호사,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가 참석했다.

    해외인사로는 목민정치학교의 모델이 된 미국 리더십인스티튜트의 모튼 블랙웰 회장과 1996년부터 3회 연속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거 자문역을 맡았던 댄 헤이즐우드가 있었다. 

    또 미국의 북한인권 운동가 데보라 파이스크도 참석했다.특히 그는 이날 뉴라이트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 미주지부 수석대표직을 수락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연합의 지부에 외국인이 대표로 취임한 전례는 없었다. 이와 관련 전국연합의 한 관계자는 "북한 인권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온 공로를 높이 사 수석대표로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연합의 상임의장이자 목민정치학교의 학교장인 김진홍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목민정치학교는 한국 보수의 정치 사관학교가 될 것”이라며 “바른 우파세력을 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우리 국민은 대단히 자질이 뛰어난 국민들이지만 그동안 뛰어난 지도자를 갖지 못했다”며 “매번 선거때마다 ‘이번 지도자는 괜찮겠거니’라고 기대를 했지만 곧 실망하고 좌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 제대로 된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목민정치학교를 통해 우리의 지도자는 우리가 길러내자"며 "목민정치학교를 한국의 건강한 보수 세력을 육성하는 교육 기관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를 맡은 이석연 변호사는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공동체적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뉴라이트가 일어났다"고 평가하며 "이제 보수 세력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이 바르게 나아가는 길'이라는 믿음을 갖고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목민정치학교의 1호 수강생인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도 축사를 통해 “지난 두번의 대선 실패를 후 ‘왜 결코 져서는 안될 선거에서 졌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정계 은퇴까지 고려했었다"며 "목민정치학교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념을 꾸준히 전파해나가는 산실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리더십인스티튜트의 블랙웰 회장은 “대한민국은 역사상 대단히 성공한 과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번영이라는 것이 영원히 보장되지 않는다. 선진국 문턱까지 갔다가 추락한 남미 아르헨티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보의 목소리가 거센 한국 상황에 대해 "미국도 30~40년전에는 보수의 목소리가 약했지만 꾸준히 보수 양성 운동을 진행한 결과 이제 보수가 미국 사회의 중심이 됐다"며 전국연합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목민정치학교는 2일부터 5일까지 ‘지방자치 리더십 과정’ ‘뉴라이트 지도자 과정’ 등 특강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정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