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파문과 맞물려 최근 여의도 정가에 일부 특정 정치인들의 여성편력과 관련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눈덩이처럼 부풀려지면서 듣는 사람에게 매우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칫 특정 정치인에 대한 명예훼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골프장 추태 괴소문 = 지난 2005년 당시 모 정당의 계파 소속 10여명의 의원들이 경기도 인근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고 한다. 계보 모임 차 친목을 다지기 위한 자리였는데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이 라운딩 내내 골프진행도우미(캐디)에게 성적인 농담은 물론 거침없는 성적 표현을 해대는 바람에 함께 참석했던 동료 의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고 한다. 나중에는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 이를 보다 못한 한 동료 의원이 골프진행도우미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수고비조로 20여만원을 건네고 무마했다고 한다. 이 일 이후 그 의원과는 같이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한다.

    ◆안마시술소 괴소문 =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도로 맞은 편에는 의원들이 종종 찾는 유명한 ‘건전’(?) 안마시술소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업소의 특징은 뜨거운 물수건 찜질이,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을 잡을 정도로 무척이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뜨겁다 보니 자칫 화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치권의 실세로 불리는 한 인사가 이 업소를 찾았다가 본의아니게 화상을 당했다고 한다. 찜질 도중 너무도 뜨거워 움찔하는 순간 종업원이 들고 있던 또 다른 뜨거운 물수건이 이 인사의 목 부분에 떨어져 한동안 목을 가리고 다녔다는 소문이다. 이 인사는 현재는 원외지만 정치권의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호텔 괴소문 = 작년 중순경쯤 중부권 출신의 한 의원은 여의도 인근의 모 호텔 바에서 술을 한 잔 마신 후, 늦은 시간 한 미모의 여자와 호텔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런 이후 자신의 승용차와 다른 사람의 승용차가 뒤바뀐 사실을 알고 호텔 직원과 한창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결국 여의도 관할 경찰서까지 갔으며 이후 이를 알고 달려온 당직자와 일부 기자들이 경찰서 내에서 당시 호텔 내부의 녹화테입을 놓고 한창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결국 이 일은 호텔 직원과 의원간 싸움 소동으로 알려지는데 그쳤다고 한다. 이 초선 의원은 최근 모 정당의 당직 인선에서도 주요 당직을 맡았다.

    ◆‘보좌진과 염문설’ = 한 여성 의원에 대한 ‘괴소문’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다. 2004년 가을 이 여성 의원과 소속 보좌진 중의 한명이 호텔 커피숍에서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그 이후 여의도 정가에 두 사람 사이에 염문설이 나돌았으며, 이를 참다못한 이 남자는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 의원과 또 다른 보좌진 중의 한명과의 염문설이 또 다시 여의도 정가에 나돌았다고 한다. 염문설이 난 그 남자도 곧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그 의원실은 ‘남자 잡는 방’으로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오빠’ 괴소문 = 한 중진급 의원은 16대 국회 말 자당 소속의 한 여성 의원과 함께 차에 동석한 채 국회를 빠져 나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한다. 이 여성 의원은 이 중진급 의원에게 ‘오라버니’라고 불렀으며 이 중진급 의원도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 정당의 신당 창당시 핵심 멤버로 분류되고 있다. 여성 의원은 현재는 모 대학에서 활동 중에 있다.

    또 다른 여권 핵심 인사의 지난 2004년 총선 당시의 일도 종종 회자되고 있다. 당시 전국 각지를 돌며 선거운동에 정신이 없었던 이 인사는 가두 연설 도중 한 여성을 만났는데 그 여자가 다짜고짜 ‘오빠’라고 부르며 아는 척을 해와 일순간 당혹해 했다고 한다. 후에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이 여권 핵심 인사가 평소 즐겨찾던 한 술집 마담이었는데, 당시 현장에는 그 인사의 부인과 동료 의원들이 함께 있었다고 한다.

    ◆공천 괴소문 = 정치인 얘기는 아니지만, 올 초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A의원의 얘기가 나올 때 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한 배우를 떠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 배우가 여성편력만 없었더라도 A의원의 정계진출은 불가능했으며 그 의원을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난 16대국회 때 모 지역의 재선거 당시 이 배우의 출마가 당초 예정돼 있었는데 갑작스런 여자문제가 알려지는 바람에 출마가 어렵게 됐으며 그 대신 지금의 A의원을 추천했다고 한다. 이 배우는 당시 모 연예인과의 동거설이 나돌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