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지방선거를 전후한 정계개편설이 꿈틀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청권의 자민련을 흡수·통합한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위한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오 원내대표의 이른바 ‘대(大) 한·민·국’ 연합 제안에 이어 이상배 의원도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나라를 걱정하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세력들이 모여 스크럼을 짜고 함께 정권을 쟁취해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당내 기득권을 버려서라도 모든 세력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정권 세력들은 정권연장을 위해 양극화니 양심세력연합이니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2007년 12월에 일어날 일이 ‘정권교체 실패, 유시민 당선’이라고 상상해 보라. 기가 찰 노릇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할 자유민주세력, 대한민국 수호세력은 정권교체의 절실함을 인정하면서도 한 덩어리로 뭉쳐서 악착스럽게 돌진하려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며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문제가 아닌 정권 교체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상한 세력들과 사활을 걸고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며 “대한민국 수호세력들은 지역, 계층, Old, New를 불문하고 제1야당인 한나라당과의 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인이 큰소리친다면 셋방살이하겠다고 자기 집 팔아 들어올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함께 모이고 이들 안에서 기득권 없는 자유 경선을 통해 선출된 공동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행여 어설픈 지지도에 취해 마음 편한 사람들로만 채워진다면 정권교체세력의 대연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여권과 야권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밖에서 화장만 하며 머뭇거리는 사람도 이 정권의 연장을 원하는지, 정권 교체를 원하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