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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부터 25세의 젊은이들은 어떤 인물을 차기 대통령 감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새 대선 세대가 꼽은 차기 대통령 감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20.1%)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18.5%)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1982년 12월 20일부터 1988년 12월 19일 사이 태어난 신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박 대표와 이 시장의 뒤를 쫓는 차기 대통령 감 3위는 14%의 지지도를 얻은 고건 전 국무총리였다. 그 뒤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8.5%), 열린당 김근태 최고위원(3.1%), 이해찬 국무총리(2.9%), 손학규 경기도지사(1.6%) 순이었다.
이번 결과는 한국일보가 지난달 1일 발표한 신년조사 결과(20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 조사)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당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시장이 23.3%로 1위, 고 전 총리는 22.8%, 박 대표는 19.9%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번 20대 초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박 대표가 1위로 나타난 것은 신세대 사이에서 그의 대중적 인기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 시장도 청계천 복원 성공 등을 통해 신세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고 전 총리가 낮은 지지도를 얻은 것은 현직에서 물러나 언론 노출 빈도가 적고 그가 올해로 68세의 고령이라는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세대 조사에서 박 대표는 여성(26.5%)과 보수층 응답자(24.6%), 부산·울산·경남(25.3%)과 대구·경북(30.3%) 출신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시장은 남성(24.0%), 서울 출신(25.5%), 보수 성향(21.3%)이거나 부모의 출신지역이 대구·경북으로 이 시장과 동향인 응답자(26.9%)들이 선호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박 대표(33.5%)가 이 시장(29.%)을 앞질렀다.
고 전 총리와 정 의장은 광주·전남·전북에서 각각 22.5%와 23.4%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고 전 총리는 중도 성향(16.7%)층에서, 정 의장은 진보 성향(9.6%)층에서 많이 지지했다. 열린당 지지자들의 대선후보 선호는 정 의장(22.3%), 이 시장(21.7%), 고 전 총리(18.5%), 박 대표 (14.7%) 순이었다.
대선후보의 지지 기준은 업무수행 능력(50.2%)이 압도적으로 많이 꼽혔다. 이는 신세대들이 이념(21.0%)이나 후보의 이미지(12.2%)보다는 현실적인 선택을 중요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개인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1%가 ‘진보’라고 응답했고 중도는 29.8%, 보수는 21.1%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