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권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실질적 성과 축적없이 서두르는 형식적 통일 시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손 지사는 16일(현지시각) 스탠포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통한 동북아시아 평화경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서 손 지사는 동북아에서의 장기적 평화와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평화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통일은 평화경영 과정의 결과로서 이루어져야 하며, 실질적 성과 축적없이 서두르는 통일 시도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이 사실상의 통일을 이루는 것"이 '한반도 평화경영정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손 지사는 이어 "한국은 '한반도 평화경영'의 주체국으로서의 역할과 '지역평화 경영'을 위한 가교·조율자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미국은 적극적인 참여정책을 통해 균형자·중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각각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또 "미국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로부터 신뢰를 획득해야하며, 특히 일본에 치우친 정책을 제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손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지난 12일부터 바이오하트(Bio Heart)사 등 5개 기업으로부터 3억550만달러 규모의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손 지사와 투자유치단은 18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