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국회 통외통위와 건설교통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대중 씨의 4월말 방북을 놓고 5.31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악용소지를 거론했다고 한다. 또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방북을 할 경우 태양절 축하사절로 격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박성범 의원은 지나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마련한 10억 달러 중 잔여자금 5억 달러가 특정인의 외국계좌에 은닉되어 있고 이 은닉된 자금이 북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서 주목을 끌었다. 거기다가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DJ방북 시기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만큼 6.15남북공동선언 6주년에 맞춰 6월에 방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DJ방북에 관련된 인식이 매우 탄력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첫째, DJ방북의 목적은 김일성 생일축하 기회를 틈타 2007대선 '신북풍공작'을 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높다. DJ는 집권시나리오에 생명을 걸고 있는 듯하다. 충청도 대통령, 호남 책임총리의 지역 구도를 염두에 둔 신북풍공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경우 지난 2006년 2월 10일자 본인이 쓴 'DJ 2007신북풍 시나리오'에서 밝힌바와 같이 2007연방제사변을 협의한 후 국민들로 하여금 '통일'과 '분단' 중에서 양자택일하라는 강요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의제환경(擬制環境)을 조성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2007대선은 신북풍공작 시나리오에 의거하여 깜짝형 이벤트 행사가 대한민국에 휘몰아칠 것이다.

    예컨대 대대적인 납북인사 석방선언, 납북가족 상호방문 및 석방선언, 국군포로 석방 및 가족상호방문 등 일련의 국민감성을 자극하여 깜짝 속아 넘어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벤트 제작을 위해서 DJ가 방북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DJ는 한반도의 통일 및 정치적 대부로 추앙받기 위한 노욕의 화신(化身)을 위한 방북이다. DJ는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통일에 역사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장치에 혈안이 되어 있다. 사연 많은 노벨상 수상자, 지역구도와 정치공학술로 당선된 대한민국 대통령, 그것도 모자라 한반도통일의 대부가 되려는 정치적 욕심에 그는 기를 쓰고 방북하려고 하는 것이다.

    야당인 일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DJ방북 목적인식은 참으로 순수하다!
    그러나 미련할 뿐이다!
    한나라당은 DJ가 방북할 수 없도록 적극 저지하여야 한다.
    그래도 꼭 가고야말 경우에는?
    '2007대선 신북풍공작'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