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교원조합준비위(준비위원장 최재규, 이하 자유교조준비위)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자유교조준비위는 전교조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유교조의 배후에 한나라당이 있다’는 선동을 했다며 13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전교조 본부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자유교조준비위는 이날 검찰에 전교조와 전교조 대변인 한만중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지난달 10일 자유교조준비위가 출범할 당시 해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껏 해온 활동을 보면 한나라당과 이념적으로 같은데 이런 성격의 단체가 노동조합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해프닝”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자유교조준비위는 이에 반발, 공식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전교조에 ‘주장의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었다.

    한 대변인은 자유교조준비위의 문제제기에 대해 1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유교조 창립대회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만 봐도 그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며 “자유교조가 한나라당의 노선을 지지하며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찬성하는 개정 사학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는 이유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의 응수에 자유교조준비위는 12일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다시 한번 반복했다”며 “자유교조는 현재 정식 창립대회를 준비중이며 지난달 10일 창립준비위를 발족시켰다. 준비위 기자회견 당시 단 한명의 정치인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교조가 정치권과 연계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처럼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명백히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교조준비위 최재규 위원장은 13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교조는 교사 집단 아니냐. 교사라면 순수하고 책임있는 이야기를 하라”며 “이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3류 정치가만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 전교조의 발언으로 조합원을 모으는데 상당히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사실 이들의 갈등은 전교조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교조와는 별도로 지난달 23일 반 전교조를 표방하는 교사단체인 뉴라이트교사연합(상임대표 두영택)이 출범했다. 당시 출범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등이 참석해 이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