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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의 해임을 촉구했던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이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엔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열린당 당권경쟁에 나선 김 의원은 12일 경기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의장·최고위원 후보 초청 경기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정세균 전 의장을 산업자원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지적하며 “비상지도부를 장관으로 발탁해서 7번째 당의장을 새로 뽑게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도도 별 문제없는 줄 알았다고 하는 참모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하게 만들어 가슴이 아팠다”며 “이런 참모들 보좌를 받으면서 어떻게 대통령이 성공을 하겠느냐”고 한탄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도 국정에 대한 평가로 치러질 것인데 서민생활 때문에 지방선거 후보들 중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는 후보들이 많다”며 “참여정부의 성공과 민심수습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루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있었던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청와대 따로 당 따로’가 아니다. ‘내 비서 내가 쓰는데…’라고 말하면 안 된다”며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쇄신을 통해 마음을 열고 건강한 관계를 성립하는 것이 열린당과 참여정부의 성공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린당은 많은 일과 노력을 했는데 국민들의 마음이 닫혀 있어서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국민들 마음을 열어주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데 홍보수석이 국민의 마음을 등 돌리게 만드는 말을 했다”고 조 홍보수석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13일 민주당내 당원간 폭력사태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폭력정당, 구태정당’이라고 규정, 민주당과의 통합을 강조한 경쟁자 임종석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맥주병 투척과 난투극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민주당과 밀실 논의로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구태정당과의 선거연합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꾸준히 임 의원의 민주당 통합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민주당은 당권파-비당권파간 당내 폭력사태가 증폭되고 있다”며 “임 의원의 주장은 당내 분란조차 민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폭력으로 문제를 증폭시키는 정당과 수도권에서 나눠 먹기식 공천을 하자는 주장과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그들과의 선거 연합 지분현상이 끔찍하기란 불 보듯 뻔하다”며 “폭력정당, 구태정치와의 선거연합은 국민들에게 범중도개혁세력 통합으로 비춰지기는커녕 밀실 야합, 구태정치의 부활로 인식될 것”이라고 민주당과 임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