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의 국민연급 미납이 시스템 탓’이라는 청와대 김완기 인사수석비서관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김 수석의 발언이 5개 부처 장관 임명에 대해 끓고 있던 불만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모양새다.

    김 수석은 10일 유 장관의 국민연금 13개월 미납에 대해 “당시 가입신고자로 자진 신고해 처리한 사람이 4%에 불과했다”며 “사회적 시스템과 인프라가 개인적 실수를 예방할 정도로 잘 정비됐더라면 (유 장관이) 그런 실수를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이냐”며 “뻔뻔스럽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kimyg888’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그런 식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며 “모름지기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보다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knkim215’는 “세상 모든 일이 사회 시스템 탓이 아니냐. 살인죄도 마찬가지다”라며 “그러나 시스템이 그렇더라도 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며 각종 공과금도 빠짐없이 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꼬았다.

    ‘gksrnrakstpe’는 “일국을 대표하는 얼굴들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물타기식으로 ‘너는 잘못 없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사람들”이라며 “국정의 일선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이는 사람들의 인식이 고집정치, 우매정치, 막무가내정치, 편가르기 정치로 편향돼 있어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제라도 정신 차려 코드정치를 버리고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사람들을 우대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태백산맥’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시스템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국가의 직무유기가 아니냐”며 “국민연금 납부의무자가 미납하면 당연히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문서로 고지하고 있는데도 유 장관이 고의가 없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dragon0208’은 “그런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노무현 정권은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만 걷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으며 ‘mskim’은 “뻔질나게 시스템 떠들어대더니 청와대 시스템은 잘 돌아가는데 우리사회 시스템이 잘못 돌아간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 외에도 “복지부장관도 내기 싫었던 국민 연금 아예 폐지하라”(‘echo4me’) “그렇게 큰 잘못도 아닌데 돈 없는 서민들은 왜 국민연금 미납하면 압류하느냐”(‘yawp72’)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richms78’)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