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UN산하 아·태정보센터(APCICT) 입주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인공기가 공식 게양되는 것과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UN산하 기구에서 인공기를 포함한 회원국들의 국기를 게양하는 것인 만큼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이디 ‘doo88doo’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외국에 나가면 만국기 같은데서 인공기를 흔하게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데 우리만 아니라고 떼를 쓰는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지적했다.

    ‘santamoni’는 “반공도 좋고 주체성 확립도 좋지만 그전에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며 “UN가입국이므로 당연히 올려야 하는 것이기에 올리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든 타국이든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국인데 국기를 안올린다면 우리가 무식하고 무례한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wizmail’은 “치외법권지역 유엔 산하의 국제기관이 올리는 것으로 북한이 유엔 가입국인 이상 한국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 ‘rafale70’은 “남북 간 왕래가 잦아지고 북한도 서서히 개방하고 있는 시점에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동반자적 입장에서 상호 존중할 때 오히려 평화통일은 다가온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가보안법이 버젓이 있는데 인공기를 게양한다는 것을 보면 이 정부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반대 의견을 보이는 네티즌도 다수였다.

    ‘boseman’은 “드디어 북한을 대한민국과는 별도인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냐”며 “한 가정에 아버지가 둘일 수 없듯이 한 나라에 국가가 둘일 수 없다. 이것은 이 정부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문제다”고 개탄했다.

    ‘scout707’은 “한국전에서 전사한 수많은 우리 어르신들이 인공기만은 안 날리게 하려고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이건(인공기 게양은) 그분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으며 ‘artman1979’는 “떼어내서 발로 짓밟고 불을 질러도 시원찮을 판에 이 땅에 인공기를 버젓이 걸다니 통탄할 일이다. 차라리 태극기를 한 장 더 달아라”고 말했다.

    ‘푸른창’은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그럼 북한에도 태극기가 게양되는 것이냐”며 “가장 무서운 것이 내부에 침투해 있는 적인데 이제는 대명천지에 인공기가 펄럭이니 그자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