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주필을 지낸 언론인 류근일씨가 지난해 좌파 인터넷 매체 '민중의 소리'에 이어 최근 월간지 '민족 21' 역시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 매체도 추가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씨는 20일 '성명서-2'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 매체가 나를 '박정희 군사정권을 동방의 횃불이라고 찬양하는가 하면, 광주시민항쟁 당시에는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의 소유자'라며 민중의 소리와 똑같이 표현했지만, 나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류씨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민중의 소리'를 고소하겠다며 '성명서-1'을 발표했었다.

    류씨는 이 글에서 "'민중의 소리' 운운의 인터넷 매체에 이어, 이번엔 '민족 21'인가 하는 '잡(雜)'지가 2006년 신년호에서 나에 대해 앞서 인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복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가는 사람들이 무슨 막가는 소리를 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계속적인 행동에 가만히 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법적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을 밝혔다.

    류씨는 또 "이러한 치사한 문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독자여러분이 귀신잡는 '국과수'가 되어주길 부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동방의 횃불'이라는 말로 아첨했다거나 광주시민을 '폭도'로 부른 근거자료가 있으면 찾아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만일 근거가 없다면 여러분이 내 변호인이자 증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류씨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니까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매체가 서로 베껴쓰는지 똑같은 내용을 내보냈더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기정사실화만드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