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무효화 장외투쟁에 대한 전의를 다시 불사르고 있다. 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원들을 상대로 투쟁 동력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11일 수원, 20일 창원, 24일 춘천에서 장외집회도 재가동한다. 

    한나라당은 또한 사학법 무효 장외투쟁 불씨를 다시 살리는 데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 입장 철회가 자칫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며 정부의 사학 감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학비리 감사를 ‘솔로몬의 지혜’에 빗대 “정부가 모든 사학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무자비한 것으로 가짜 어미가 칼로 갓난아기를 나눠 갖겠다고 한 것과 같다”고 성토했다. 그는 반면 “사학들의 신입생 배정 거부 철회는 진짜 어미가 자식을 빼앗길지언정 아이의 목숨을 빼앗지는 않겠다는 위대한 모성의 발로”라고 칭송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엄청난 사학 윽박지르기는 발빠르고 놀라워 사학이 일단 두 손을 들었다”며 “서해 5도에서 북한이 도발했을 때 이런 식으로 북을 윽박질렀다면 국민들이 환호하며 북에 대해 더 마많이 퍼주자고 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사학에 문제가 있었다면 평소에 이렇게 단속하고 지도하고 행정 조치했어야 하며 이것을 안했다면 정부가 직무유기한 것”이라며 “지금도 완벽에 가깝게 사학비리를 다스릴 수 있는 법과 제도가 갖춰져 있음에도 새 사학법을 날치기한 의도는 전교조 키우기와 정권 연장을 위해 학교를 정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날치기 사학법 무효화를 막기 위해 여타 모든 사학에 대한 감사에 검찰을 동원, 허겁지겁 감사하는 것은 기획 사정이고 전형적인 정치보복”이라며 “허약한 교육계를 향한 정치보복은 미개한 나라에서 독재자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