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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4일 이번 ‘1.2개각’과 관련 “노무현 참여정부는 국민이 우리나라 전체에 켜놓은 붉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구급차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인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는 나라 전체에 붉은 신호등이 켜져있다. 통일 외교 등을 비롯, 교육에까지 이르는 모든 문제에 국민들이 붉은 신호등을 켜놓았다”며 “노 정권은 국민이 켜놓은 붉은 신호등을 무시하고 구급차를 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특히 이종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노 정부 구급차에는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시민 의원, 초라한 열린당 정세균 전 의장 등이 타고 있으며 운전은 이 전 사무차장이 맡고 있다”며 “국가고시라는 운전면허를 갖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운전을 하느냐”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대한민국의 거대한 흐름을 거부하고 간다면 국가적인 면에서 볼 때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번 개각은) 바로 국민을 향해서 급발진 하는 구급차와 같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개정 사학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한나라당에 사죄하고 사학법에 재개정을 하겠다면 인사청문회는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꼼꼼이 임하겠다”며 “인사청문회를 막고 있는 것은 이 정권과 열린당”이라고 당·청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당 황진하 의원은 “이종석 내정자는 친북반미 자주라는 참여정부의 비판을 받았던 핵심인사이자 전횡에 대해 많은 걱정거리가 됐던 사람”이라며 “설마 설마 하는 상황이 드디어 벌어지고 말았다. 외교 안보 정책이 얼마나 혼란과 혼돈을 겪게 될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황 의원은 이 내정자가 통일부 장관과 함께 NSC상임위원장까지 맡게 된 데 대해서도 우려하며 “이 자리는 외교 안보 국방 통일 분야를 균형있게 다뤄야 할 막중한 자리”라고 전제한 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 문제를 균형있게 다룰 수 있겠느냐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더군다나 상임위원장까지 맡게 된다는 것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장관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제1정조위원장인 김석준 의원도 “(이번 개각은) 국정을 운영하는 노 대통령의 정국인식과 집권당인 여당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국회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세균 열린당 전 의장을 겨냥해 “열린당의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겸직하고 있던 사람을 일개 각료로 내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기틀과 정당∙의회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