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노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해명성 기사를 내보냈지만, 황우석 교수와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강한 비판을 가해온 네티즌들은 여전히 냉담했다.

    오마이뉴스는 8일 "오마이뉴스의 황우석 보도를 말한다"라는 '내부 옴부즈맨' 기사를 통해 자체 기사를 조사한 내용과 네티즌의 비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앞으로의 보도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성' 기사에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이 기사 아래에는 8일 오후 현재150여개의 댓글이 올라왔으다. 또 오마이뉴스의 이 기사는 포털사이트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댓글의 대부분은 오마이뉴스의 해명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오마이뉴스 회원이라는 '세월이'는 "오마이뉴스의 허접한 변호논리"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고 오마이뉴스의 해명을 조목조목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솔직히 여기 독자중에 그동안 MBC 'PD수첩'에 대해 오마이뉴스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믿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오직 너희들이 보는 사실과 판단만이 진실이며 진리라는 오만과 독선에 가득찬 아집에 오마이뉴스 편집진에 의한 편파적 보도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네티즌의 여론에 입각한 시민 기자들의 여론을 반영한 객관적 사실로 공정한 보도를 했었느냐"며 따지고 "좌파적 진보론을 가진 몇몇 먹물들에 의해 대중을 단순 무지한 우중으로, 광기의 파시스트로, 맹목적 애국질로 매도하며 폄훼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과거 '도룡뇽 지킴이'라고 지칭한 지율 관련 오마이뉴스 보도와 이번 PD수첩 보도를 비교하며 "꼬리치레도룡뇽이라는 학명조차 모르던, 새만금이 새 이름인줄 알았다는 지율이란 천성산 여중을 태백산 줄기에서 꼬리치레도룡뇽을 찾아낸 녹색연합과 연합해 위대한 천성산 자연환경 지킴이로 띄운 능숙한 연출솜씨를 잊을 수 없다"며 "MBC PD들에 대한 보도행태가 그 당시 연출상황과 아주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연 이제까지 끈질기게 의도적으로 (황 교수에 비판적 논조를 견지해온) 프레시안과 함께 보조를 맞춘 수많은 그 연속 보도가 객관적인 입장으로 공정한 보도를 취했다는 편집인의 글은 무지한 대중인 네티즌을 일깨우고 가르쳐주는 대단히 똑똑한 오마이뉴스 편집진 먹물들의 교시인가"라며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회원인 '갈릴레이'는 황 교수 논문에 대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진실보도하겠다는 오마이뉴스를 향해 "지금 검증 운운하는 것은 정말로 과학적 오류나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황 교수처럼 '이야기꺼리'가 되는, 그야말로 장사된다고 판단했기에 이렇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해명성 기사에서 "'황우석 불똥'은 오마이뉴스에도 튀었다"며 "지난 4일 MBC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흥분한 일부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에도 사과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 MBC에서 사과한 내용은 'PD수첩' 취재 윤리 위반에 대해서였고, 오마이뉴스는 'PD수첩'이 아니었건만, 성난 네티즌들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입장 발표문에서 오마이뉴스는 "'PD수첩'의 윤리위반으로 인한 '불방결정'과 황 교수팀 논문에 대한 의혹 규명의 필요성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황 교수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어떤 예단도 가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실을 보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황 교수팀 논문에 대한 일련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황우석 지지 현상'을 사실 그대로 보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