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당무개입 비판글 공유 후 직접 반박이후 뉴이재명 vs 친청 지지층 신경전 격화해당 계정, '알정찍' 親정청래 -反김민석 성향조국 팬클럽서 "당 새로 들어오신 분" 소개받아李 나서자 與 전대, 세력간 대결로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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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일반인의 비판글을 게시하고 반박했다. ⓒ엑스 캡처
이재명 대통령의 전당대회 기탁금 문제 제기를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했다가 이 대통령 엑스(옛 트위터)에서 공개 반박을 당한 계정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정주가 친명(친이재명) 당대표 후보로 불리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비판하면서,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여권 세력 다툼으로 본격 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이 대통령 엑스 계정에는 전날 공유한 '풀잎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작성한 글이 게시돼 있다. 이 계정은 "지금 당신이 대통령이지 민주당 당대표인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당무 개입으로 박근혜 2년 감빵"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 당무개입도 아닌데 열린우리당 잘 봐달라는 말 한마디에 탄핵까지 당하실뻔 했음. 명심하시길"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공유하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우선 풀잎이님의 의견과 질책은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법률과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당원으로서 참여할 권리가 인정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18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풀잎이 계정을 옹호하며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과, 이 대통령을 감싸며 풀잎이 계정을 비판하는 글이 혼재됐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공유했던 풀잎이 계정이 정정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비교하며 게시한 글.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의 줄임말인 알정찍이락 썻다. ⓒ엑스 캡처
풀잎이 계정주와 같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원더잼'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진짜 대통령이 할 일이 별로 없으신 듯"이라며 "제 글에 반박까지 하시네요"라고 했다.이런 논란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는 청년 정치인들의 기탁금이 과도하다는 일부 출마자들의 주장에서 나왔다.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예비경선 기탁금과 본경선 추가 기탁금이 각각 1억 원과 5000만 원이다. 원외 청년 후보는 50%를 감면 받지만, 2500만 원도 많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지적이다.친명(친이재명) 스피커로 활동하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기탁금 문제를 호소한 후 나온 문제 제기다. 친청(친정청래) 지지층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공교롭게도 이 대통령이 엑스에 직접 공유해 반박한 계정도 정청래 전 대표의 지지자다. 해당 계정에는 '알정찍'이라는 구호가 적혀있고 친명 후보로 불리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한 비판 게시물이 있다. 알정찍은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의 줄임말로 무슨 말을 하던 이번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의미다.김 전 총리의 계엄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 전 총리가 수석최고위원이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행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친청계에서 줄곧 문제를 제기해 왔던 방향과 일치한다.원더잼 닉네임을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정 전 대표의 연임을 응원해왔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 평택을 선거에 나섰던 민주당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은 조국 전 대표와 경쟁했었다. -
- ▲ '원더잼'을 닉네임으로 쓰는 아이디가 지난 7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팬클럽방에 입장한 모습. 관리자는 '조국혁신당에 새로 들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톡 캡처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주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원더잼'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같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아이디가 지난 7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팬들이 모인 채팅방에 입장했다. 채팅방 관리자는 "최근에 우리 조국혁신당에 새로 들어오신 분이 오셨다"면서 "반가히 따스히 맞아주셔요"라고 했다.이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사가 결국 조국혁신당 당원이거나 이중당적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뉴이재명에서는 정 전 대표와 조 전 대표 등 구(舊) 주류가 밀착하는 상황을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을 일컫는 은어)로 부르며 비판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지지층이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 모습이다.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에 이 대통령까지 참전하면서 과열이 불가피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SNS에 공개 반박한 계정이 '친 정청래 반 김민석'을 표방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자체가 결국 현재 여권 지지층의 분열 양상을 보여준 사례라는 지적이다.전당대회로 예민한 시기에 굳이 이 대통령이 SNS에 특정인의 좌표를 찍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갈등에 불이 더욱 붙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0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통령께 비판적 의견을 쓴 것을 이 대통령이 SNS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워낙 소통을 중시 여기시는 분이라 오히려 반대 의견에도 적극적인 설명을 하시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지지층에서는 결국 이런 일에도 반감을 가지게 되는 시기"라고 했다.





